등억온천=>간월산장=>홍류폭포
09/8.12
울산 울주 언양의 등억리 “등억온천”을 지나 간월산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홍류폭포를 보기위해 산으로 오른다.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참 오랜만에 흙을 만났다. 등산화 바닥을 통해 전해오는 느낌이 솜처럼 푹신하다.
아스팔트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팔을 수술한 뒤로 한 달이 지났다.
야생화 때문에 자주 오르는 산이지만 오를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
비에 젖은 잎새들이 한 줄기 바람에 모로 누우며 맑은 물을 떨군다.
계곡의 청정한 나무들과 돌 사이를 흐르는 여름계곡의 물소리는 사계절 중 가장 힘차다.
푸른 잎들에 묻어오는 바람소리, 매미의 노래와 어우러지는 물소리는 내 마음을 살아가는 기쁨으로 가득 채운다.
살아 있어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누리는 것이다.
홀로 한 걸음씩 걸어 오르는 산길에서 마음이 맑아지는 행복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