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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그림/꽃이 있는 풍경

11살의 기억 청보리를 바라보면 옛날 생각이 납니다. 초딩 (국민학교) 3학년 때의 일이지요. 책보를 메고 마차가 다니던 길을 따라 십리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요. 등교가 늦어서 뛸라치면 대각으로 등에 멘 책보가 흔들리며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소나무 연필통에서 몽당연필이 달그락 거리고 보리밥 도시락이 흔들려 짠지 반찬 합창을 하곤 했지요. 봄이면 먹을거리가 부족해 산과 들의 풀들~덜 익은 보리를 뜯어다 엄니는 죽을 쑤어 주셨는데 스완은 굶었습니다. 진짜 싫었거든요.. 풀죽~~ 학교 마치고 집으로 오려는데 반장인 친구가 우리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같이 왔는데 엄니가 배고프다고 풀 죽을 주셨지요. 친구에게도~~ 그 친구 죽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야 너희는 죽 먹고사냐?" 눈물이 났어요. 다시는 그 친구 얼굴도 안쳐다 봤지.. 더보기
천년숲정원 사람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아침의 이른 시간 봄날의 천년숲 풍경이 한가로이 고요하다.도랑의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 한적함~살짝 소름 돋음..시끌뻑쩍 바글바글~~~ 낮동안의 풍경이 그립더라~~~~               20240422                                                                                    경북천년숲정원 더보기
벚꽃 엔딩 잠깐 피었다가 봄바람에 휘날리며 꽃비 되어 떨어지는 벚꽃잎입니다. 꽃비를 보러 갔는데 전날에 많이 떨어졌네요. 수면에 하얗게 깔린 꽃잎만 보고 왔습니다. 만개에 가까웠을 때 그 많던 사람들도 드문드문... 조용해서 좋기는 하더라고요. 하얀 눈처럼 흩날리는 풍경은 없지만 수면에 내려앉은 벚꽃 잎을 보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20240409 경주 보문정 더보기
마음이 쉼을 얻은 날 경주 보문단지 엔딩이 궁금해서 다시 들렀는데 벚꽃의 꽃잎이 반이상 떨어졌네요.. 만개했을 때보다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흰색이 주는 기품, 청순함, 밝고 경쾌함, 긴장감의 느낌 등등....... 많이 떨어지지만 엷게 남아 있는 흰색과 셀 수 없이 많은 꽃받침통의 분홍꽃술 막 돋아나는 초록의 새잎들이 조화를 이루며 보여지는 색들이 눈을 즐겁게 하지요. 참~~~ 오랜만에 마음이 쉼을 얻은 날 이었습니다. 20240409 경주 보문단지 더보기
反映 매년 보는 울산의 선암 호수공원 벚꽃 풍경입니다. 사는 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요. 아침 운동 나가면 가끔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꽃이 더 풍성해 보입니다. 반영을 보려고 여러 번 갔는데 바람 때문에 애를 먹었네요. 아래 두 컷은 오전에 바람이 잦아들 때를 기다려 몇 컷 담았는데 오른쪽에 해가 있어 하늘이 뿌옇게 날아갔습니다. 아직 꽃이 있을 건데 오후에 잠시 들러보려 합니다. 평안한 휴일 ~ 되시기를요..님들~~~ 20240404 오후에 가보니 해가 뒤쪽에 있어 좋은데 역시나 바람입니다. 반영이 보일락 말락~ 20240407 20240405 선암 호수공원 더보기
경주 보문에 들렀습니다. 유채 보러 갔던 날 경주 보문단지입니다. 이 날 벚꽃은 80% 정도 개화된 듯 보였습니다. 꽃망울들이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금요일쯤에 활짝 폈을 겁니다. 벚꽃 담다가 이렇게 눅눅하고 칙칙한 느낌의 사진은 처음인 것 같아요. 뭐가 좀 나아져야 되는데 좀 쉬었다고 그런지 아래로 미끄러집니다. 그래도 시간 나면 카메라 들고 싶어 좀이 쑤시는 건 병중에 아주 큰 병인 듯~~~ 색소폰 버스킹에 푹 빠졌다가 돌아보니 밤이네요. 덤으로 주운 겁니다. 20240402 경주 보문단지 더보기
노랑노랑 꽃 멀미합니다. 도착했을 때 잠시 하늘에 파란빛을 보여주더니 구름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뿌연 봄날이지만 노랑노랑 유채꽃은 피크네요. 살짝만 닿아도 노란 꽃가루가 묻어 옷도 노래집니다. 흑백이 아니고 컬러네요. 이 날 바다색이 이랬습니다. 20240402 대보(호미곶 유채단지) 더보기
새봄 4월이네요. 피어나는 봄처럼 환한 날들 이어가시고 건강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40331 울산 선암호수공원 더보기
산수유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 축제기간이 지나고 시간이 맞아 두어 시간 둘러봅니다. 상위마을 돌담길 들러서 반석마을 국민 포토존으로 대음교에서 바라보니 바위만 덩그러니 갈수기라 그런지 폭포에 물이 흐르지 않아요. 실망~~~ 축제기간엔 급수시설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물공급을 했다고 하네요. 그냥~지나갑니다. 기다리는 거 지루해 혼자 가는 옆지기 안쓰러워서.... (내년엔 혼자 와야지)~~ㅎ 그래도 멀리 왔는데 아쉬워 잠시 물가로 내려섭니다. 좋아하네요.. 옆지기(노림수를 눈치챘을 건데 말을 안 해요...) 20분 정도 몇 컷 담았습니다. 앉고~서고~ 같이 담아본 건 처음이네요. 노랑안개처럼 계곡의 물가에 피어오르는 산수유를 보며....... 좋았어요.. 잠시지만 ~살아온 날들의 기억들을 반추하는 시간 잃어버린 세.. 더보기
봄의 유혹 구례 화엄사 있는 홍매화를 만납니다. 각황전 옆에 있다고 해서 "각황매"로 부르기도 하고 홍색이 곱고 진해서 검은빛이 돌아 "흑매화"로도 불린다고 하네요. 202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정식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랍니다. 고려 숙종(1674~1720) 때 심어진 매화나무로 수령이 300년이 넘는다고~ 동이 트는 시간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화엄매 주변을 비질하는 스님이 있는 풍경... 20240320 화엄사 더보기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입니다. 통도사 자장매, 해마다 가는데 올해는 본 중에 최고네요. 수령이 350년 정도라고 하지요. 몇년전 전지로 좋은 모습 못 보여 주더니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20240218 더보기
민들레 "홀씨" ??? "민들레 홀씨" 인가요?? 홀씨(포자) => 식물이 무성 생식을 하기 위하여 형성하는 생식 세포, 단세포로 단독 발아를 하여 새 세대 또는 새 개체가 된다, 홀씨(포자)는 꽃이 피는 식물의 씨앗과 같은 것으로 꽃이 피지 않는 쇠뜨기나 고사리, 속새, 등이 가지는 번식기관이다. 민들레는 꽃이 피는 식물로 꽃이 진 후 열매가 큰 솜방이처럼 둥글게 뭉치로 달리며 종자에는 가늘고 긴 줄기 끝에 갓털이 달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 날아가 번식한다. 민들레는 포자(홀씨) 식물의 생식 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개체이므로 "씨"의 뜻으로 민들레 "홀씨"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20230612 울산 여천천 - 기별도 없이 블방을 비우고 방문도 드리지 못했네요.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사진 활동은 틈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