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11살의 기억 청보리를 바라보면 옛날 생각이 납니다.초딩 (국민학교) 3학년 때의 일이지요.책보를 메고 마차가 다니던 길을 따라 십리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요.등교가 늦어서 뛸라치면 대각으로 등에 멘 책보가 흔들리며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소나무 연필통에서몽당연필이 달그락 거리고 보리밥 도시락이 흔들려 짠지 반찬 합창을 하곤 했지요.봄이면 먹을거리가 부족해 산과 들의 풀들~덜 익은 보리를 뜯어다 엄니는 죽을 쑤어 주셨는데스완은 굶었습니다. 진짜 싫었거든요.. 풀죽~~ 학교 마치고 집으로 오려는데 반장인 친구가우리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같이 왔는데엄니가 배고프다고 풀 죽을 주셨지요. 친구에게도~~그 친구 죽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야 너희는 죽 먹고사냐?" 눈물이 났어요. 다시는 그 친구 얼굴도 안쳐다 봤지요.5.. 더보기 보리가 익는 풍경 초록초록한 청보리는 봄의 기운을 머금어 싱싱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그리 가까이 가고 싶은 풍경은 아니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던 그 초록의 아른거림이 싫어서...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보리밭의 아침 풍경 배부르죠~~ 보고 있으면... 삶의 주림을 채워주는 황금빛 오월의 행복이어라~~~~~~~~~ 20230518 경주 황룡사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