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꽃에 물안개를 보겠다고 새벽 4시에 출사를 나섭니다.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가고 싶으니 또 나갑니다.
1시간여를 달려 골짜기에 들어서니 안개가 앞을 가려 차량운행이 어렵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시속 20km 정도로 서행~~ 5시 30분에
위양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차가 가득하네요.
낑겨서 주차합니다..ㅎ
저수지 이팝 포토존에 삼각대가 줄을 지었네요. 들어갈 자리가 없어 삼각대 없이 뒤쪽에....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여서 날이 좀 밝아지기를 기다립니다.
안개를 뚫고 거무스레 완재정 쪽이 보이기 시작하며 몽환의 아침이 펼쳐지는 순간~~~ 와~~~~! 함성 함성~!!!
마구 셔터음 울립니다. 카메라를 파지 한 왼손이 떨립니다.. 그래도 쏴야죠. ㅎ~
이팝꽃이 핀 풍경을 보자고 새벽에 나섰는데 야속하게도 이팝은 배신~이네요.
기후 탓인지 나오면서 확인해 보니 나무들이 거의 다 꽃망울을 달고 있지 않았어요.
그나마 한그루 핀 것도 개화율이 50% 정도였고요.
초록만 가득한 사진이라 아쉽지만 올해는 물안개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이번주는 축제기간이고 꽃망울을 달고 있는 녀석들이 피면 좀 나을 듯합니다.
조각배도 띄워준다고 하니 출사 계획 잡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240427 밀양 위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