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이지만 겉의 색은 적황색인 능소화
능소화(凌霄花)의 한자를 풀이하면 능가할 능(凌)에 하늘, 밤 소(霄), 꽃 화(花)를 써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이네요.
2018년엔 교촌마을의 중앙 주차장이 있는 곳에 10여미터는 족히 넘을 큰 나무 꼭대기까지 덩굴이 감고 올라가 꽃을 피운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지금 이 나무는 베어져서 아랫부분만 남아 있는 것 같았어요.
6월말 장마가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8월까지 골목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
가벼이 꽃잎을 흩날리지 않는 아주 점잖고 기품이 있는 꽃이지요
능소화는 통꽃으로 피어 시들기 전에 통꽃 그대로 떨어져 그 고고함을
잃지 않는 당당한 기개를 가진 꽃이랍니다.
능소화는 어사화로도 쓰여 장원급제한 선비의 상징이기도 했지요.
사람의 손은 싫어하는 듯 손을 대면 꽃송이가 쉽게 툭~~ 떨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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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라고 하는 궁녀의 슬픈 사랑이 담겨 있는 꽃 능소화...
굵은 여름 비가 내리고 바람이 살짝 부는 날
흔들리는 능소화의 나팔소리에 귀 기울여
눈 감으면~
담장안에서 들릴 것 같은
그 아픈 사랑의 소리...........................???
20200625 경주 교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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